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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기님의 《낙화》
나는 하늘
2019. 5. 20. 00:51
낙화(落花)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落花)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가을에 어울릴 법한 시이다
근데 요즘 딱 가슴에 맺히는 이형기님의 《낙화》!
한 살 한 살 나이가 더해갈 수록 조심스러워지는 이 마음 ^^
점점 더 오그라드는 걸 보니 나도 이제 늙나 보다...
좀 더 당당해지고싶은데..
좀 더 자신있어지고싶은데..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落花)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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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어울릴 법한 시이다
근데 요즘 딱 가슴에 맺히는 이형기님의 《낙화》!
한 살 한 살 나이가 더해갈 수록 조심스러워지는 이 마음 ^^
점점 더 오그라드는 걸 보니 나도 이제 늙나 보다...
좀 더 당당해지고싶은데..
좀 더 자신있어지고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