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앞에서1
-나태주 詩-
오늘 나는
네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진 그 무엇
네 눈빛 하나에
불행해지기도 하고 또
행복해지기도 하는
가녀린 풀잎
네 목소리 하나에
빛을 잃기도 하고
반짝이기도 하는
가벼운 나뭇잎
도대체 너는 나에게
무엇이고
나는 너에게 무엇이냐?
적어도 오늘 너는
허물 수 없는 견고한 성곽이고
정복되지 않는 하나의
작은 왕국이다.
*나태주지음《별빛 너머의 별》56-57p에 실린 시
*1판 1쇄 발행 2023년 1월25일
*발행인 양원석
*펴낸곳 (주)알에이치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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