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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사자의 서>에서 [내가 태어났을 때]

내가 태어났을 때

내가 태어났을 때
나는 울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웃고 즐거워하였다.

내가 내 몸을 떠날 때
나는 웃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은
울며 괴로워하였다.

덧없는 삶에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라
자만심으로부터
무시로부터
어리석음의 광기로부터
속박을 끊으라.

그때 비로소 그대는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우리라.

생과 사의 사슬을 끊으라.
어리석은 삶으로 빠져드는 이치를 알고
그것을 끊어 버리라.

그때 비로소
그대는 이 지상의 삶에 대한
욕망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고요하게 평온하게
그대의 길을 걸어가리라.

<티베트 사자의 서>에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의 78-79p에 실린 글^^
*류시화 엮음
*펴낸 곳: 오래된 미래
*1판1쇄:2005년 3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