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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님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