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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님의 《송년편지》

송년 편지 
            - 윤보영 시-

무심코 뒤돌아 보니
어느새 이곳까지 와있다

내일모래가 새해!
그래도 한 해 동안
웃는 날이 더 많았기에
그런 나에게 감사를 전한다

아쉽지만 내 한 해를
아름다운 시간으로 마무리해서
새해에게 전해 주련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덥다가 시원하고
눈까지 다시 내릴 새로운 한 해!

여건을 내게 맞추려 애쓰지 않고
오히려 환경에 적응해서
내가 주인 된 한 해를 만들어 가야겠다

그러다 무심코 돌아봤을 때
오늘처럼 내 멋진
한 해에게 감사를 전할 수 있게
가슴 가득 웃음꽃 활짝 피워
향기를 나누면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