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 윤동주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 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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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시인은 29세의 젊은 나이로
광복을 앞둔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을 마친 저항시인입니다.
그 죄목이 참 황당합니다.
한민족에 대한 애착이 반제국주의 행위이므로 치안유지법에 위반된다고 징역 2년형을 받고 차디찬 감옥에 수감되었다니 가슴을 칠 일입니다.
서시를 한 줄 한 줄 읊조려봅니다.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시인의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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