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류시화 시-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 위를 떠다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좋은시,좋은글,좋은책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양광모시인의 [눈물 흘려도 돼] (0) | 2020.05.25 |
|---|---|
| 이해인시인의 [꽃마음 별마음] (0) | 2020.05.24 |
| 류시화님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0) | 2020.05.16 |
| 나태주시인의 [틀렸다] (0) | 2020.05.11 |
| 이해인수녀님의 [가난한 새의 기도] (0) | 2020.05.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