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
-천양희 시-
고독 때문에 뼈 아프게 살더라도
사랑하는 일은 사람의 일 입니다
고통때문에 속 아프게 살더라도
이별하는 일은 사람의 일입니다
사람의 일이 사람을 다칩니다
사람과 헤어지면 우리는 늘 허기지고 사람과 만나면 우린 또 허기집니다
언제까지 우린 사람의 일과
싸워야 하는것일까요
사람때문에 하루는 살만하고
사람때문에 하루는 막막합니다
하루를 사는일이 사람의 일이라고
우린 또 사람을 기다립니다
사람과 만나는일
그것또한 사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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