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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복님의 [송년의 시]

송년의 시
-정연복-

아침 햇살에 피어났다가
저녁 어스름에 지는
 
한 송이 꽃 같은
하루하루.
 
올 한 해도
바람같이 강물같이
 
삼백예순다섯 개의
오늘이 흘러갔다.
 
아쉽지만
슬퍼하지는 말자
 
세월의 꽃도 피고 지고
또다시 피어나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