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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좋은글,좋은책 모음^^

마음이 따뜻해지는 김호연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


교보문고 32주 연속 베스트셀러라니~~궁금했다. 편의점은 편안함을 모토로 생겨난 소형점포인데 "불편한 편의점" 제목도 신선했다.
거짓말 좀 보태 단숨에 읽고 말았다.
어려웠던 시절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조금씩 조금씩 아껴먹곤 했었는데... 책도 한 권 사면 조금씩 조금씩 음미하며 천천히 읽곤 했었는데 이 책은 하루만에 읽어버리고 말았네!
코로나 시국에, 삭막하고 각박한 이기주의가 난무하는 요즘 확실히 위로가 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조동화님의 "나 하나 꽃피어"라는 시가 클로즈업 되었다.
청파동 ALWAYS편의점 아름다운 염영숙사장님이 바로 이 시의 주인공과 같음이었다.
세상을 꽃밭으로 만들어나가는 분이시다.
영원히 서울역 지하철 노숙자로 살다가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말 독고라는 분을
따스함으로 끄집어 내 일탈시키시고 잊었던 과거의 모든 기억이 돌아 올 수 있게 다리가 되어 주신 분^^
이 분의 선한 영향력으로 거듭 나신 독고님은 편의점을 찾으시는 분들께 다시 위로가 되어 주고 있었다.
우리의 일상과 아주 가까이 있는 편의점 ㆍ 그 안에서 일어나는 희비가 나의 일상 같으니 소설 속으로 쏙쏙 빠져들 수 밖에... 착하게 살겠습니다^^

나 하나 꽃 피어
-조동화 시-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