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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좋은글,좋은책 모음^^

황보름 장편소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초판 1쇄 발행 : 2022년 1월 17일
*지은이 :황보름
*표지그림:반지수
*펴낸곳:클레이하우스(주)

"클레이하우스(주)는 쓸모 있는 지식, 변화를 이끄는 감동, 함께 나누는 재미가 있는 책을 펴냅니다"라고 책 맨 뒷면에 쓰여져 있는데 확실히 그런 듯 싶습니다.
막 책장을 덮고 이 느낌 가시기 전에 몇 자 적어봅니다^^

*산문같은 소설입니다.
책 표지의 그림 처럼 초록이 뿜어져 나와 숨 쉴 구멍을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잔잔한 쎄미클래식이 온 방안을 평화로 물들이는 것처럼,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영주가 되고 , 민준이 되고 , 정서가 되어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공간에 소풍 다녀온 느낌입니다.
등장인물들 모두가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좋은 사람들입니다.
소설 속의 영주는 바로 나였고, 바리스타 민준은 내 아들이었습니다.
살아가는 모습들은 참 다양합니다.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회사에 취직을 하고 높은 급여를 받으면서 그렇게 척 척 척 살아지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요~~
아르바이트만 하면서도 충분히 인생은 행복할 수 있는데 그걸 사회가, 시선이 용납해 주지 않는 게 우리네 삶입니다.
"주변 사람들, 내가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고 있을 때 주변 사람들도 정말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해줬거든. 내가말하지 않는데도 눈치챘다는 듯 괜히 호들갑 떨며 위로나 걱정의 말을 건네는 사람이 없었어. 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냥 받아들이는 느낌이었어. 그러니까 내가 애써 나를 부연 설명하거나 지금의 나를 거부하지 않아도 됐던 것 같아. 나이가 드니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
민준은 친구 성철에게 말합니다.
인생은 내가 원하는 그림대로 살아지는 게 아니거든요~
조용히 지켜봐 주는 것 !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예의 임을 공감하며 휴남동서점에서 잘 쉬었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