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편지
- 이해인 시-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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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살금 살금 다가와
언 가슴 녹여주는 봄이 있어 고맙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봄
이 봄에 이해인시인의 고운 시가 있어
참 감사하다^^
영혼을 메마르지 않게하는
참 영향력 있으신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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