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이야기하기
-이어령 글-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 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 하네
죽을 것 같던 사람이 간 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 오므로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 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돌아보지 말라 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 하네
살다 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기쁘므로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 하네
천천히 가도 얼마든지 먼저 도착할 수 있으므로
죽도록 온 존재로 사랑하라 하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는 사랑하기 위함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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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힘든 시기에 참 위안이 되는 글입니다.
하루 하루 견디다보면 세월지나 오늘을 돌이켜보며 옛말 할 날도 오지않을까 싶네요~
이 시대의 지성 이어령박사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1934년에 태어나셨으니 올해로 86세!
평론가,언론가,교육가,정치가,소설가,시인 등
한 생애를 얼마나 열심히 살으셨는지 그 분을 칭하는 호칭은 너무나 많습니다. 아프지말고 이시대의 석학으로서 우리모두의 영원한 등불이 되어주셨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안타깝게도 4기 암선고를 받고 말았답니다.
항암치료도 마다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집필활동에 여념이 없으신 분!
한국인이야기 "탄생"이 출간되었다고 하네요.
이 책은 박사님께서 77세이던 2009년에 시작하여 탈고까지 10년이 걸렸다 합니다.
내 아픔 뒤로하고 우리들에게 전하고픈 메세지가 있었던 듯 싶은데 얼른 구입하여 그 바다속으로 헤엄쳐 보아야겠습니다^^
속히 쾌유하시어 더 큰 일 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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