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가고 여왕이 오다]
*초판 1쇄발행 2022년 11월 15일
*지은이 김기철
*펴낸이 송희진
*펴낸 곳 한사람북스
제목이 사람을 훅 땡겨 집어들었습니다.
김기철 작가님은 제주 이주 12년차로 네이버블로그 '기철씨네 제주정착기'
https://cafe.naver.com/jejusomang
를 운영하고 계시며, 애월에 '무인카페 산책'을 운영하고 계시며, 2022년 세종도서로 선정된 [산책하시는 하나님]의 저자이십니다.
The Wife goes and the Queen Comes
제목이 영어로 되어 있네~ 뭐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책 표지입니다.
후덥지근한 6월 장마가 시작되어 몸도 마음도 쉬이 지치는 날들, 이럴 때일수록 마음에 단비가 되는 영양가 있는 무언가를 수액처럼 공급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찐한 감동이 있는 한편의 영화도 좋고, 읽으면 유쾌해지는 한 권의 책도 좋습니다. 오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이 책은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입니다.
한 부부가 살아가는 성장기를 차 한 잔 마시며 조근조근 이야기 나누듯 풀어나간 책입니다. 5p의 프롤로그를 읽은 것만으로도 마음이 행복해졌습니다.
결혼 24주년 중 반은 막돼먹은 인간으로 그리고 나머지 반은 선량한 인간으로 살아가가고 있노라 했습니다.
40년간 살았던 서울을 떠나 제주에 정착하면서 세상모르게 낮잠에 빠져있던 아내의 얼굴에서 그동안 본인이 준 상처를 보게 되었고, 그 깨달음과 함께 조금씩 변화되어가며 아내를 극진히 모시게 되었다 합니다. 그래서 아내는 가고 여왕이 납시었나 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건 너나 나나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다만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합니다. 낯설지 않은 풍경들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조금도 지루하지가 않았습니다. 마치 '무인카페 산책' 에 마주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듯 마음이 편해져 왔습니다.
조만간 정갈한 글재주를 가진 주인장이 운영하는 '무인카페 산책'에 꼭 가보리라...가서 우연챦게 여왕님을 모시는 그 분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작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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