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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시인의 《상사화》 상사화 -이해인 - 아직 한 번도 당신을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에게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 상사화의 계절 가을입니다 이룰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상사화^^ 사진속의 상사화는 완주 송광사 뜨락에 피어있는 연분홍 상사화입니다. 하늘은 더욱 높고 온통 그 우물에 빠져죽을 것 같은 청명함 거기에 내..
예산 수덕사^^ "삼일동안 닦은 마음 천년의 보배요 백년의 탐물은 하루아침 이슬과 같다네" 너무 익숙한 법어이지요~ 오늘은 예산의 수덕사를 둘러봅니다 덕숭산은 해발 495m밖에 안되는 나즈막한 산, 그 덕숭산자락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수덕사는 백제말에 창건되었다고도 하나 뚜렷한 기록은 없고 고려말 공민왕때 나옹선사가 중수하였다합니다. 구한말에 경허스님이 이곳에 머물면서 선풍을 크게 진작시켰다고합니다. 경허스님은 1880년대 끊어진 선불교의 수행체계와 법통을 다시 수립하고 이어나가면서 수월,혜월,만공,한암스님 등의 제자를 길러냈는데 다른제자들은 각기 다른 처소에서 역할을 다했으며 이 중 만공스님만이 수덕사에 남아 스승이 뿌리내린 선불교를 전파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합니다. 수덕사의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5..
해당화에 대하여...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따라 찾아 온 총각선생님..." 아름다운 섬풍경이 그려지는 정겨운 우리가락이 들리는 듯 합니다. 강화도 대명항엘 갔었습니다. 팔딱팔딱 뛰는 생선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수산시장을 둘러보고 살깊은 꽃게로 꽃게탕을 끊여 맛난 점심으로 즐거운 한 때를 보냈지요. 마침 해당화피는 계절인가봅니다 곱게 핀 해당화 몽울몽울 열매 맺힌 해당화의 열매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갑자기 궁금해져 탐구 들어갑니다 꽃술 위의 벌 보이시나요? 해당화 특유의 향기가 있어 향수의 원료로 쓰이며 약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5월에서 7월 꽃이 필 때 채취하여 건조시켰다가 간위기통ㆍ협통 ㆍ풍습비ㆍ월경부조 등의 증상에 화경과 꽃받침을 제거하고 사용한다고 합니다. 생육환경은 모래땅과 같이 물빠짐이 좋고 햇..
상사화로 유명한 불갑사^^ 산의 형세가 부드러운 것이 어머니를 닮았다 해서 모악산이라 불리우는 모악산 품안의 사찰 불갑사엘 다녀왔습니다. 간간이 비뿌리니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는 더욱 안성마춤^^ 갑은 육십갑자의 으뜸! 불갑사란 이름만 들어도 뭔가 연상이 되지요? 백제 최초의 사찰입니다. 인도스님 마라난타존자가 백제침류왕 1년( 384년) 영광 법성포를 통해 들어와 최초로 건립한 사찰이 불갑사입니다. 불갑사의 대웅전은 보물 제830호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정문과 측면 모두 가운데 세짝문을 연화문과 국화문으로 장식했다고 합니다. 9월 중순에 상사화축제가 열린다하여 그래두 더러 피었겠지 기대했는데 이렇게 이제서야 뾰족뾰족 솟아나고 있었습니다. 상사화와 꽃무릇^^ 구분하는 방법들이 각양각색입니다 칠월칠석을 전후하여 ..
참 예쁜 이름《곤지암화담숲》 곤지암이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리에 있는 화강암 바위라고 합니다.1985년 6월 28일 경기문화재사료 제63호로 지정되었다네요.화강암의 큰바위와 작은 바위 2개가 있는데 큰바위는 높이가 3.6m에 너비가 5.9m이고 작은바위는 높이가 2m에 너비가 4m라 합니다.바위 위쪽에는 광주시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400년의 향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곤지암 바위에는 조선시대 신립장군의 전설이 전해내려옵니다. 임진왜란때 삼도도순변사로 임명되어 충주 달천에서 왜군과 싸웠으나 참패를 당하자 부하장수인 김여물과함께 강물에 투신하여 자결을 합니다 .살아남은 병사들이 신립장군의 시체를 이곳 광주로 옮겨 장사를 지냈는데 그 후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묘지에서 얼마 떨어지지않는 곳에 고양이처럼 생긴 바위가 하나 있었..
달그림자 비치는 월영교^^ 월영이란 달그림자... 너무나 낭만적인 단어이네요^^ 물이 돌아 흐른다고 하회라 이름한 안동하회마을은 이제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지요. 1999년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하회마을을 방문하면서 많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지요. 안동에서는 하회마을 다음으로 유명한 게 월영교가 아닐까싶어요 길이가 387m 너비가 3.6m 2003년에 개통이 되었다가 목책이 부식되어 다시 수리를 하고 2008년 12월에 다시 개통되었다합니다. "조선중기 원이엄마와 그 남편 사이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사연이 간직된 나무다리이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한켤레의 미투리를 지은 지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모양을 담아 2003년에 월영교를 개통하였다"라고 안동시 사이트의 월영교 건립..
제주도 한라생태숲에서 노루생태관찰원까지^^ "가을이 대문 밖에서 여름이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은 문설주를 부여잡고 마지막 발악을 합니다. 그래도 결국 떠나게되겠지요. 석달 열흘 쯤 텅빈 내 가슴 추적추적 빗소리로 오시던 그대! 가을이 오면 어디서 무얼하며 지내실건가요" -이외수님의 글 중에서- 딱 이맘때쯤 쓴 글인 듯 싶으네요 그래두 처서를 넘기니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산들산들 하지요 숲이 노래합니다 다 내게로 오라고 한아름 큰 팔로 우리를 안아주는 숯모르숲길 입구입니다 한라생태숲 출발하여 노루생태관찰원주차장 까지 나오니 3시간정도 소요되든걸요^^ 이정표를 잘보고 걸어야겠어요 전에는 한라생태숲하면 그 곳 한 곳만 순환로처럼 되어있었는데 이제는 절물의 장생의 숲길로 노루생태원의 거친오름까지 한 라인으로 다 돌게끔 되어 있어..
이외수님의 "그대 가슴 적시리" "현상은 천변만화하고 진리는 영원불변한다. 그대는 무엇에 심취해있는가. 음악이 없었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했을까. 비도 내리지 않고 꽃도 피지 않았으리. 한 소절의 음악이 한 포기의 꽃을 만들고 한 악장의 음악이 한나절의 비를 만드나니. 세상이 그대를 버려도 그것들은 그대를 버리지 않으리. 버리지 않고 그대 가슴 적시리. 그대가 지금까지 비가 내릴 때마다 시를 쓰고 싶은 충동보다는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이 어찌 하늘의 잘못이겠는가." 이외수님의 글은 핵폭탄이 없는 게 없다 아무리 짧은 글이어도 한 줄 읽고나면 마음 속 응어리진 무언가가 기쁘게 폭파해버린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이외수님의 인생정면대결법 《절대강자》를 책꽂이에서 꺼내어 눈 닿는 곳 한페이지를 정독해본다 감사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