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외수-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가을 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 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 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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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입니다
이외수님의 청명한 언어로 가을을 불러봅니다.
태풍 '마이삭'이 슬금슬금 우리를 위협하며 다가오고있는 9월의 첫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끼나와 서남쪽 해상을 지나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접근 중이라 합니다.
물,불,바람...
우리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하고 고마운 자원입니다만~이렇게 인간을 벌하려 큰 몸짓으로 일어서버리면 정말 두렵고 또 두렵습니다.
'마이삭'이 큰 피해 없이 고요히 스쳐지나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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