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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어머니께 ]

어머니께
-헤르만 헤세-

이야기할 것이 참 많았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나는 객지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나를 이해해준 분은
어느 때나 당신이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당신에게 드리려던
나의 최초의 선물을
수줍은 어린아이처럼 손에 쥔 지금
당신은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읽고 있으면
이상히도 슬픔이 씻기는 듯 합니다.
말할 수 없이 너그러운 당신이,  천 가닥의 실로
나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