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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방방곡곡

강원도 동해시 [묵호등대오름길]

등대오름길을 오르기위해서는 묵호항수변공원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길을 건너면 됩니다.

묵호동은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동으로 면적은 3.35k㎡입니다.
1980년 명주군 묵호읍과 삼척군 북평읍이 합해 동해시로 승격할 때 묵호읍 묵호진리가 묵호동이 되었다 합니다.
묵호라는 지명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조선 순조 연간에 이 곳에 굶주림이 극심해 강릉부사 이응유가 파견되었는데 "이 곳은 물도 검고 바다도 검고 물새도 검으니 묵호(墨湖)라 하는 게 좋겠구나"해서 묵호라 했다는 설!
그리고 또 하나는 한묵(翰墨)이란 학문과 선비를 지칭하는 뜻이기에 이 지방 선비들이 바로 서쪽 마을인 발한(發翰)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묵호(墨湖)라 칭한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참조-(N지식백과-묵호동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에서)

한때 묵호는 동해안 제1의 무역항으로 무연탄과 석회석을 해외로 수출하는 항구이자 어업전진기지였다고 합니다.
남자들은 명태와 오징어배를 탔고, 아낙들은 어시장에서 밤새 생선의 배를 갈랐고 항구는 밤낮없이 흥청거렸습니다. 동네강아지들까지 돈을 물고 다닐 만큼 풍족한 생활을 하였었다고 합니다.

생각없이 걷기엔 마냥 좋은 길, 그러나 이 길에는 삶의 애환이 담겨 있음을 잊어선 안됩니다.
아파트 3층만 되어도 에레베이터가 없으면 거들떠도 안보는 요즘 사람들의 편함만 찾는 추세인데 이 길을 생필품을 사들고 어찌 다닐까 걱정이 앞섭니다.
집을 어찌 지었을까 생각하니 더 큰 근심이 생깁니다.

어느 길로 가도 아기자기 정답습니다.

등대오름길을 오르다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검푸른 바다 위에 해랑전망대가 보입니다.

보이시나요?
묵호등대!
산중턱 해발 62m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곳이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촬영장소였군요!!

1963년에 최초로 점등한 묵호등대입니다. 2007년 등대개량 사업을 통해서 지금의 등탑과 해양문화공간이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42km 떨어진 곳에서도 등대의 불빛을 식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