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혼시
-나태주 詩-
하늘의 별 바닷가 모래
그같이 많은 사람 가운데
오직 한 사람의 남자와 여자이니
이것은 기적입니다
험한 세상 부질없는 인생
오롯이 등불 밝혀
이마 마주 댈 둥지가 생겼으니
더없는 축복입니다
부디 잊지 마시구려
오늘의 설레는 마음
오늘 다짐했던 빛나는 말씀들
이날로서 그대들 부부입니다
남자가 지아비 되고
여자가 지어미 된다는 것
그리 쉽지 않은 일이지요
서로가 서로의 어버이 된다는 말이랍니다
무엇보다도 깊이 사랑하십시오
뜨겁게 말고 은근하게 오래오래
살다 보면 사랑보다 믿음과 열정이
더욱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모습 이대로
중년에 이르고 노년에도 이르러
스스로 보기에 그럴 듯하고
신에게 더욱 보기 좋은 모습 이루십시오.
펴낸곳:주식회사 홍성사
*지은이: 나태주
*펴낸이:정애주
*2022.2.3 초판 1쇄 인쇄
*나태주시집 [한 사람을 위하여] 58-59p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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