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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비행사 김경오님의 [나는 매일 하늘을 품는다]

*지은이:김경오
*펴낸이:임상진
*펴낸곳:(주)넥서스
*초판인쇄:2022년 6월 27일

한 사람의 일생을 275p의 짧은 글로 엿보았습니다. 몇권의 대하소설로 꾸민다 해도 하고싶은 말 다 못했을 정도로 굵고도 강인한 삶을 사셨던 분이십니다.
1934년 5월 28일생이니 올해로 89세이십니다.
8개월쯤 되었을 때 이름조차 가지지 못하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더니 그것이 곪아 진물이 흐르며 죽어가던 아이에게 길지나던 스님이 "자라를 푹 고아 그 물을 마시면 독소가 빠져 깨끗하게 나을 거요"라고 처방법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오동나무 오(梧)자를 넣어 이름을 지으라 하면서 잘 기르면 백만대군을 거느릴 아이라고 예언해주셨다고 합니다.
1948년 제1기 공군 여자 조종사 후보생을 모집하는 시험을 얼떨결에 치루게되고, 몆백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합격을 했지만 아버지의 결사반대로 도망나와 사연많게 대한민국 최초의 여군이 됩니다. 가혹한 훈련생활과 6.25 전쟁을 겪으면서 드디어 구름위를 날게 되는 순간까지의 여정들이 숨가쁘게 펼쳐집니다.
여자이기 때문에 겪었던 온갖 수모와 시련들을 이겨내 가며 결국 우리나라 최초 여자비행사로 우뚝 서게 된 김경오님의 스토리입니다.
문체가 쉬워 누구든 쉽게,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그러나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있는 김경오자서전^^
꼭 한번 읽어보시길 강추드립니다^^

"매일매일이 소중했고 일분일초도 허투르 쓰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살았다. 그랬기에 누군가 '당신 생애에서 찬란했던 순간이 언제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다. 바로 '지금'이라고. 그래서 나는 오늘보다 더 반짝일 내일을 향해, 아직 오지 않은 최고의 순간을 위해 오늘도 한 걸음 내딛는다"
-《나는 매일 하늘을 품는다》 6~7p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