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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님의 시 [홀로 앉아]

홀로 앉아
-용혜원 詩-

홀로
하늘을 보면

널따란 하늘은 사라지고
그대 얼굴만 남아
눈 속에 그리움이 가득 찹니다

모두들 자유롭게 살아가는데
날개 없는 나는
있는 자리에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당신도 나의 사랑을 알 수 있겠지만
그것이 내가 떠난 뒤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꽃들은
몇  날을 피어도 한껏 향기를 내며
아름답게 피어나거늘
왜, 당신은
나의 사랑을 외면만 하고 계십니까

*용혜원시집  <네가 내 가슴에 없는 날은>의 48-49p의 詩
*펴낸곳:책만드는 집
*1판인쇄:2012년7월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