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이문재 詩-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의 54p에 실린 詩^^
*류시화 엮음
*펴낸 곳: 오래된 미래
*1판1쇄:2005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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