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길
-김초혜 詩-
오 하느님
나이는 먹었어도
늙은 아이에 불과합니다
햇살은 발끝에 기울었는데
내 몸이나 구하자 하고
굽은 마음 어쩌지 못해
얼굴을 숨기기도 합니다
몸 안에 가득 들여놓은 꽃은
붉은 조화 나부랭이였습니다
어찌
고요를 보았다 하겠습니까
*김초혜시집 <멀고 먼 길>43p에 실린 詩
*펴낸곳:서정시학
*2017년 6월 20일 초판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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