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島)
-이수동 글-
'그래島'라는 섬이 있습니다.
우리들 마음속에만 있는
이어도만큼 신비한 섬입니다.
미칠 듯 괴로울 때,
한없이 슬플 때,
증오와 좌절이 온몸을 휘감을 때,
비로소 마음 한구석에서
조용히 빛을 내며 나타나는 섬.
그게 '그래島'입니다.
섬 곳곳에는
"그래도 너는 멋진 사람이야"
"그래도 너는 건강하잖니?"
"그래도 너에겐 가족과 친구들이 있잖아"
"그래도 세상은 살 만 하단다"
같은 격려문들이 나붙어 있습니다.
그래島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용서와 위로의 섬입니다.
당신의 그래도(島)는 안녕하십니까?
*아트북스
*<토닥토닥 그림편지> 20-21p에 수록된 글입니다^^
'좋은시,좋은글,좋은책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해인시인의 [오월의 찬가] (0) | 2020.05.01 |
---|---|
조병화시인의 [석가의 날]과 [부처님] (0) | 2020.04.30 |
용혜원시인의 [사랑이 찾아 왔을 때] (0) | 2020.04.26 |
도종환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0) | 2020.04.24 |
이생진시인의 [아내와 나 사이] (0) | 2020.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