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찬가
-이해인-
연둣빛 물감을 타서 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허리에 내려앉으며 하는 말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 숲은 푸르른 벨벳 치마자락
엄마 얼굴인 냥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 숲은 움찬 몸짓으로 부르는 사랑의 찬가
너 없으면 안 된다고
너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 내가 산다
오월 숲에 물빛 미소가 내린다.
소곤소곤 속삭이듯
날마다 태어나는 신록의 다정한 몸짓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일이 남아 있다는것
오월처럼
풋풋한 사랑으로 마주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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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첫날입니다
언제나 마음을 촉촉하게 해주는 이해인님의 시를 공유합니다~
어려운 중에도
서로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5월 만끽하자구요^^
들판에 예쁘게 피어난 양지꽃도 너무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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