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병화 시인의 시를 옮겨봅니다.
석가의 날
-조병화-
부처님은
아카시아꽃이 피어 만발한
향기로운 꽃의 파도를 타시고
올해는 이 곳에 오셨구나
오월 하늘이 높게높게 솟은
푸른 곳에, 훤히
흰 꽃 너울너울 향기의 파도를 타시고
빙그레 웃으시며
어머님도 같이 오셨구나
아, 무한한 이 기쁨,
사람의 작은 가슴으로 어찌 다하리
이 곳은 이렇게 아직도 어수선합니다.
그러나 오월은 세월 중 가장 좋다는 달
편히 쉬시다 돌아가십시오
번뇌로운 불안이 가시지 않는
우리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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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조병화 글-
부처님, 제가 부처님께 하는 치성이
부처님 마음엔 차지 않으실지는 모르나
저는 온 정성을 다하여
부처님을 치성껏 섬기고 있습니다.
부처님, 그래도 더욱더 네마음의 치성을 보여라!
하실지는 모르나
저는 더이상은 부처님께 보여 드릴
제 마음의 치성이 없습니다.
그래도 더 네 마음의 치성을 보여라! 하신다면
저는 더이상은 부처님께 보여드릴
제 마음의 치성이 없습니다.
그래도 더 네 마음의 치성을 보여라! 하신다면
저는 더 이상은 부처님께 보여드릴 것이 없어
제 텅 빈 가난한 마음의 바닥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아,그래도 더 네 마음의 치성을 보여라! 하신다면
저는 더이상은 보여드릴 것이 없어
너무나 가난해서 부끄러운
제 마음의 문을 닫을 수 밖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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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이 땅에 오신 부처님 봉축드리옵니다^^
자비로우신 부처님이 이 난국의 세상을 굽어 살펴 주실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조심스럽게 부처님 알현하는 불자들의 마음 부처님께서 다 헤아려주실 것입니다^^
부디 부처님의 가피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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