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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국교수님의 [행복한 인생 3막!] 어쩌다 60대가 되었습니다. 태어나 좌충우돌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인생 1막을 보내고, 비로소 드디어 성인의 대열에 합류하여 치열하게 살아낸 인생 2막! 그러고나니 나도 이제 60대! 인생 3막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산산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 가을에 마침 양성국교수님의 "행복한 인생 3막!"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남의 얘기가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여서 순식간에 읽어버렸습니다. 저자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들려주며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지침이 되는 내용들이 가득했습니다. 강단에서 강의를 하셨던 분이셔서 그런지 전혀 지루함이 없이 마주 앉아 좌담하듯 들려주는 인생 3막의 참고서 같은 책입니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모두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책..
홍현태 에세이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챙겨줄까] 끝모를 폭염에 심신이 많이 지쳤다. 게다가 2024년은 나에게 최악의 고난과 시련으로 현타가 와 정신을 못차리게 한 해! 계절이 바뀌어 살랑이는 바람은 나를 더욱 힘들게 하지만,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나의 멘탈의 안녕을 위하여 오늘도 서점으로 향했다. 인생의 1순위는 언제나 나여야만 한다. 홍현태 에세이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챙겨줄까] 라는 제목의 책에 내 눈이 꽂혔다. 턱에 손을 괴고 나를 바라보는 이 분이 홍현태님? 주저없이 "그래 우리 만나봅시다" 책 제목 만으로도 크게 위로가 되는 책!! 인생 별 거 없습니다. 이렇게 한 순간에 감사하며, 오늘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또 하루 버텨보렵니다^^ *홍현태에세이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챙겨줄까] *초판발행:2023년 12월 15일 *펴낸곳: D..
NS홈쇼핑에서 [해초미인 두부면]을 사다 동남아를 방불케하는 열대야가 연일 계속된다. 이열치열 우리 부부는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생수 한 병 손에들고 동네 뒷산을 오르는 걸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 날도 땀으로 멱을 감고 집에 막 들어섰는데 NS홈쇼핑에서 맛깔스런 말투의 쇼호스트가 해초미인 두부면을 팔고 있네~~ 칼국수ㆍ라면 등을 무지 좋아하면서도 혈당관리 때문에 참아야만 하는 남편에게 저거 사줄까 했더니 좋단다. 두부로 만든 면이라 궁금증 폭발 주문을 하고 기다렸더니 드디어 등장^^제일 궁금했던 건 실온보관이 가능하며 삶지 않고 그냥 먹을 수 있다는 것! 봉지 안에 물과 면이 함께 들어 있었다. "국산콩으로 만든 글루텐 프리 비건 두부면"이라는 글자가 그럴싸하다. 봉지를 뜯고 면을 채반에 담아 보존수만 빼면 된다하는데 나는 그냥 흐르는 물에 ..
노은아님의 시[心] 心 -노은아 - 마음은 바람과도 같아 한 곳에 머무는 법이 없다 마음은 흐르는 물과 같아 쉼 없이 흘러 흘러간다 마음은 구름과도 같아 생겼다 흔적없이 또 그렇게 사라지기도 마음은 냄새와도 같아 꽃처럼 고운 향을 내기도 똥처럼 구린내를 내기도 마음은 참으로 순수(純粹)하기도 참으로 간사(奸詐)하기도 하다 내 마음이 그렇다 둥글둥글 살 수 있으면 오죽 좋을까만은... *노은아시집 [발길 머무는 곳 생각 멈추는 곳엔 늘 네가 있더라]의 166-167p의 詩 *펴낸곳:강단 *초판 1쇄 인쇄 2016년 1월 25일
노은아님의 시 [모정(母情)] 모정 -노은아 詩- 홀로 먼 길 외로이 떠나시던 그 날 혹여 남겨진 이 못난 자식 생각에 가시는 길 천근만근 무거운 걸음 떼어내기 힘겹지는 않으셨는지요? 혹여 남겨진 이 못난 자식 생각에 낯선 길 외로이 떠나실 때 수없이 뒤돌아보시며 흘린 눈물에 옷자락 흥건히 적시우신 건 아닐는지요? 혹여 살아생전에도 늘 당신의 생인손이던 이 못난 자식 생각에 사계절이 아홉차례 바뀐 지금도 그 곳에서 두 다리 펴지 못하시고 안타까움에 마음 아파하고 계신 건 아닐는지요 내 사랑하는 어머니 이제 그만 이 못난 자식 걱정에 가슴 아파 마시고 고통없는 세상에서 편히 지내시길 바람합니다 *노은아시집 [발길 머무는 곳 생각 멈추는 곳엔 늘 네가 있더라]의 137-139p의 詩 *펴낸곳:강단 *초판 1쇄 인쇄 2016년 1월 25일
노은아님의 시 [어머니] 어머니 -노은아 詩- 당신이 나의 엄마여서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내가 엄마의 딸이었던 게 너무도 미안했던 걸 당신은 아셨는지요? 언젠가 그곳에서 당신을 다시 뵈옵는 날 그때는꼬옥 고백을 해야겠네요 너무도 사랑했다고 너무도 미안했다고 오늘은 섣달 열흘 유난히도 당신이 가슴 시리게 그립습니다 이 못난 딸 시린 가슴에 눈물 가득 고여 이내 겨울비 되어 내리네요 그리운 어머니 *노은아시집 [발길 머무는 곳 생각 멈추는 곳엔 늘 네가 있더라]의 116-117p의 詩 *펴낸곳:강단 *초판 1쇄 인쇄 2016년 1월 25일
노은아님의 [고통의 늪] 고통의 늪 -노은아 詩- 당장에라도 영혼을 모조리 쓸어갈 기세로 찾아오는 통증 어찌하나 어찌하나 기약 없는 삶의 무게가 온몸을 짓누른다 의연한 척 하는 것도 이젠 힘에 부친다 *노은아시집 [발길 머무는 곳 생각 멈추는 곳엔 늘 네가 있더라]의 68p의 詩 *펴낸곳:강단 *초판 1쇄 인쇄 2016년 1월 25일
노은아님의 [회상] 회상 -노은아 詩- 가을비에 마음까지 촉촉이 젖어든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그저 듣기 좋은 노랫가락처럼 막걸리 건아하게 드신 아부지의 잔소리 같은 구수한 가을비가 연일 내린다 이런 날이면 아주 어릴 적 깊숙한 연탄아궁이에서 고소한 들기름내 풍기며 노릇노릇 바삭바삭 익어가던 엄마의 김치부침개가 그립다 *노은아시집 [발길 머무는 곳 생각 멈추는 곳엔 늘 네가 있더라]의 28p의 詩 *펴낸곳:강단 *초판 1쇄 인쇄 2016년 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