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들에게 들려 주는 시
-랭스톤 휴즈-
아들아, 난 너에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
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
그리고 판자에는 구멍이 났지.
바닥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다.
맨바닥이었어.
그러나 난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계단을 올라왔다.
층계참에도 도달하고
모퉁이도 돌고
때로는 전깃불도 없는 캄캄한 곳까지 올라갔지.
그러니 아들아, 너도 돌아서지 말아라.
계단 위에 주저앉지 말아라.
왜냐하면 넌 지금
약간 힘든 것일 뿐이니까.
너도 곧 그걸 알게 될 테니까.
지금 주저앉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얘야, 나도 아직
그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니까.
난 아직도 오르고 있다.
그리고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지.
*펴낸곳:도서출판 열림원
*엮은이:류시화
*잠언시집<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74-75p의 글입니다^^
'좋은시,좋은글,좋은책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승자님의 시 [그리하여 어느 날,사랑이여] (0) | 2021.08.08 |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다름을 존중하는 법] (0) | 2021.08.08 |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0) | 2021.08.06 |
킴벌리 커버거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0) | 2021.08.05 |
헤르만헤세의 잠언집 중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0) | 2021.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