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하다. 무얼?
코로나백신(모더나) 2차 접종을 하고 나왔다. 이 날을 기념하려 책을 사다?
우습겠지만 , 오래된 습관이다.
해외에 나갈 땐 공항 서점에 들러 책 한권을 사들고, 맨뒷장을 걷어 끄적끄적 상황을 남긴다.
시간이 꽤 흐른 후 그 책을 집어 들었을 때 맨 뒷장의 기록을 읽어보면 그 날의 기쁘고 때로는 슬펐던 상황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간다^^
오늘은 이 전대미문의 코로나상황을 기억하고 싶었음일까?
2019년 11월 2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의 첫감염 보고 이후 1년 9개월이 지났지만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누적 확진자 수는 224,811,910명으로 어마어마하다.
언제쯤 예전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하며 한수산님의 글을 읽는다.
우리가 떠나온 아침과 저녁
*지은이:한수산
*펴낸이:임상진
*펴낸곳:(주)넥서스
*초판인쇄 2021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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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산(韓水山)
-1946년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자랐다. 경희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7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4월의 끝]이 당선되고 1973년 한국일보 장편소설 공모에 [해빙기의 아침]이 입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부초] [유민] [푸른 수첩] [말탄 자는 지나가다] [욕망의 거리] [군함도] 등이 있다. 오늘의 작가상, 현대문학상, 카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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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때가 와서, 아들이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는다면 그때, 어쩐지 서글서글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며느리와 아들을 앉혀놓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이들이 크면 무엇을 하든 함께 하거라. 함께 베낭을 메고 산에도 가고
낚시도 다니고 할 수 있었으면 많은 것을 함께 해라. 함께 하는 것! 그것이 사람을 키우는 일이란다. 아버지는 그걸 하지 못했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을 하며 살아라. 뜻을 가지고 살아라. 그렇게 말이나 하며 나는 너희들을 길렀다. 그러나 자식 기르는 일은 말이 아니더구나. 아무리 하챦은 일이라도 함께 해라. 그것이 사랑의 시작임을 너희들이 다 자란 후에야, 나는 알았단다.'"
p92의 글이다.
자식 키우고 난 부모들은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 싶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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