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
-김남조 詩-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봄
물 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혼령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갔었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펴낸곳:북오션
*편저:서정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명시 100선]99-100p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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