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런 폭우로 금천구청역 1호선이 침수되어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는 등, 오늘은 비가 내리는 게 아니라 비가 쏟아지는 날입니다.
그렇다고 1시30분 청와대 관람신청이 되어 있는 걸 포기할 수는 없지요!
각종 정보망을 동원해 보니
청와대를 가기 위해서는
"경복궁역 4번 출구"
가 대세입니다^^
경복궁역에 내렸더니 이렇게 큼지막하게
청와대가는 길 4번 출구➡️
가 표시되어 있네요!
바로 커브길에 그 유명한 다이소가 딱 버티고 있구요^^
우산을 들고 슬리퍼를 신었지만 오늘 외출은 대단한 각오가 필요할 정도라 다이소에 가서 5천원짜리 비옷을 사서 입히고.....
그럼 , 잊지못할 빗 속의 연인 찾아 떠나 볼께요^^
빗소리 들으며 서울시내를 걸어보니 또 나름 운치가 있네요~
투벅투벅 15분쯤 걷다보니 횡단보도가 나오고, 길따라 알록달록 관광버스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다 왔나 봅니다^^
경복궁역 3번이나 4번 출구에서
청와대 가는 셔틀버스가 있긴 있는데 이용대상자는?
인터넷으로 관람 예약하신 분 중 장애인ㆍ만 65세 이상ㆍ임산부ㆍ만 8세 이하 및 동반자입니다.(운행시간은 경복궁역 출발 am 10:00-pm17:00 //청와대 출발 am 10:30-19:00)
맨 먼저 보이는 건물이 "영빈관" 입니다.
이 문으로 입장하면
영빈관➡️청와대본관➡️관저➡️침류각➡️상춘재➡️녹지원➡️춘추관 순서로 관람하면 될 듯 합니다^^
이 곳 영빈관은 대규모 회의와 외국 국빈들을 위한 공식 행사를 열었던 건물입니다. 1978년 1월에 착공하여 그해 12월에 준공되었으며, 18개의 돌기둥이 건물 전체를 떠받들고 있는 웅장한 형태로 내부에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월계수,태극무늬가 형상화 되어 있다 합니다^^
비가 많이 와서 실내 바닥이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입장을 안시키네요~.
그냥 고개만 삐죽 내밀어 들여다보고 돌아나왔습니다.
서울의 주산인 북악산의 정남향에 자리 잡고 있는 본관은 대통령의 집무와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된 중심 건물입니다.
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이 거주하던 곳을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로 사용한다는 것이 대내외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1991년 9월 4일에 신축했다고 합니다.
전통 목구조와 궁궐 건축양식을 기본으로 가장 격조 높고 아름다운 팔작지붕을 올리고 총 15만여개의 한식 청기와를 이었다고 합니다.
청와대 본관 답게 우리나라꽃 무궁화가 피어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이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 1시간 이상을 기다리기도 한다는데, 오늘은 비 온 덕분으로 10분도 안 기다리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일장일단!!
비오는 날은 비오는 날의 운치가 있고, 대신에 영빈관 실내 관람 불가 등 찬찬히 다 볼 수 없는 단점이 있는 거겠지요!!
본관을 관람하기 전 덧신을 신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짜잔!
덧신을 신고 본관 관람을 시작해 봅니다^^
맨 먼저 접하게 되는 곳이 충무실입니다.
대규모 인원의 임명장을 수여하거나 회의를 하는 공간이라 합니다^^
외빈이 왔을 때 만찬과 공연을 하는 등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합니다^^
인왕실입니다.
청와대 서쪽 산의 이름을 딴 인왕실은 서양식으로 꾸며져 있고 간담회나 오찬ㆍ만찬이 열리는 소규모 연회장이라고 합니다.
충무실과 인왕실을 보고나서
다음은 대통령 집무실을 보러 가보겠습니다.
집무실 옆으로 접견실이 있었습니다.
저 파란 봉황기 앞자리가 대통령 자리라고 하네요^^
어찌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인데 조명 때문에 퍼온 사진 느낌이네요^^
다음은 무궁화실입니다.
역대 영부인 사진들이 걸려 있었고 외빈을 만나는 접견실과 집무실로 사용했던 공간이라 합니다.
청와대본관 관람을 마치고
관저,상춘재,녹지원,춘추관 안내판을 따라 이동해 봅니다^^
예나 지금이나 인류의 공통적인 소망은 늙지 않는 것!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에도 불로문이 있고, 부산 영도구 불로초공원 입구에도 세워져있고, 대구 약령시 한의약 박물관에도 불로문!
곳곳에 불로문이 세워져 있답니다.
"청와대 미남불"이라고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청와대가 개방된 지 하루만에 한 중년 여성이 불전함을 부수며 난동을 부려 메스컴을 탔던 곳이지요.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비가 와서 미남불과 오운정 산책로를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구 본관터입니다.
청와대의 전신인 경무대가 있었던 곳입니다.
"천하제일복지"라는 돌기둥이 발견된 곳으로 발견된 돌기둥의 3분의 1로 글씨를 축소하여 전시해놓고 있다 합니다.
인수문(仁壽門)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데 무슨 뜻일까요?
이왕 개방하는 거 저렇게 빨간 선 둘러놓지 말고 속시원히 보여주면 좋을 듯 합니다만...
여기가 박근혜대통령 시절 비선실세 최모님이 맘놓고 드나들던 곳이구나 생각하니 실감이 나드라구요^^
정원도 너무 정리가 잘 되어있고 참 고즈넉한 공간이었습니다.
관저를 둘러보고
다시 빗속을 둘이서 걸어봅니다^^
경복궁 후원에 연회를 베풀기 위해 지어진 《침류각》입니다.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는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침류각은 1900년대 초의 전통가옥으로
규모는 앞면 4칸ㆍ옆면 2칸반으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과 비슷한 화려한 팔작지붕을 하고 있습니다.
1997년 12월 31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침류각을 보고 맞은편 쪽으로 상춘재와 녹지원으로 향해봅니다.
군데군데 안내를 해주시는 분들이 계셨고,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도 급하게 급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국내외 귀빈에게 우리나라의 전통가옥 소개하고 의전행사, 비공식회의 등을 하던 상춘재입니다.
건평 383평방미터에 기와를 올린 목조한옥으로 방 2칸, 부엌, 마루, 화장실, 대기실 각 1칸에 지하실이 갖춰진 부속건물입니다.
상춘재 마당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녹지원입니다.
초록이 싱그러운 이 곳은 녹지원!
청와대의 정원입니다.
1968년 면적 약3,300평방미터로 조성된 곳입니다.
120여종의 나무와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가 있는 곳입니다.
예전엔 경복궁의 후원으로 과거시험을 보는 장소로 이용되었던 곳이라고 하네요^^
중앙에는 높이가 12m, 폭 15m, 수령이 180년 가까이 된 한국산 반송이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녹지원을 걸어나오는데 수궁터 표지판이 있었습니다만,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이미 비에 젖은 생쥐꼴이 된 터라 그냥 패스했습니다.
청와대 안의 옛 본관을 철거한 자리를 조선시대 모습대로 복구하고 그 자리에 역사를 기록한 표적을 세우고 수궁터라 부르게 되엇다고 합니다^^
나중에 맑은 날 다시 한번 방문해 볼 계획입니다^^
오늘은 2022년 7월 13일!
급작스런 폭우로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고, 홍수주의보 발령,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및 산사태 등 안전사고에 유의하라는 행안부의 문자가 계속 들어온 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청와대 관람 마치고 돌아갑니다.
맑은 날 다시 한 번 오리라 약속하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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