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입니다.
아침 이른시간 어둠을 뚫고 집을 나서며 세상에서 내가 가장 부지런한 사람인 양 뿌듯해했습니다.
도착해보니 웬걸~~
공항은 어딘가로 떠나는 사람들, 여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로 이미 초만원입니다.
도대체 이 분들은 몇시부터 움직인 걸까~~
이시간에 공항이라면
잠도 제대로 못자고 나왔을텐데 왜 이렇게 다들 반짝거리지??
나의 마음도 이미 빛이 나기시작했습니다.
어딘가로 떠날 때는
모든게 다 좋게만 보입니다.
비행기가 30분 지연되었다는 통보가 옵니다.
그렇구나~
그럴 사정이 생긴거겠지~~
안그래도 일찍 도착해 시간이 널널했었는데
뭐하지?
앉아있던 대기의자 옆으로
[국수나무]가 말을 합니다.
'집 나갈땐 속이 든든해야 해~ 시간도 넉넉한데 따뜻한 국수 한 그릇 어때?'
그럼 그럴까?
[국수나무]에 가서 국수 아닌 돈까츠를 주문했습니다.
이게 뭐라고
이게 이렇게 맛있을 일이야?
공항의 맛이 더해지니
평범한 옛날 돈까스는
귀하고 소중한
소울푸드로
변신해있었습니다.
마법의 힘을 가진 공항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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