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빨리 온 듯 합니다. 아직 7월 중순인데도 이글거리는 태양에 지구가 뜨거움으로 들썩입니다.
7월 17일 출발로 달랏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사계절 늘 봄이라 하던데 설마 그럴까?
깜란공항으로 들어가 나트랑에서 1박 하고 , 다음날 아침 조식후 나트랑 시내로 들어섰습니다.
오전 일정에 포나가 참 탑 ( Po nagar Cham Tower )과 롱손사 방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포사가 참 탑을 둘러보는 데
등줄기로 땀이 줄줄 흘러나오는 전형적인 동남아의 여름맛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점심식사 후 약 4시간이 소요되는 달랏으로 이동^^
첫번째 휴계소를 지나 두번째 휴계소에 이르렀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살갗에 와 닿는 바람의 결이 이미 나트랑의 그것과는 너무나 다른 산들거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의 유럽이라 불리우는 달랏은, 꽃의 도시라고도 불리우는 매력 넘치는 하나의 놀이동산이었습니다.
1~4월은 건기이고 8~10월 까지는 우기라서 달랏여행의 최적기는 11월에서 4월까지라 합니다.
비가 오면 어떻고 바람 좀 불면 어떠랴?
날씨를 관장하는 하늘 신께 기도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변화무쌍한 달랏에 빠져보았습니다.
해발 1500m 고지에 자리하고 있는 달랏은 휴양도시 관광도시의 이미지에 걸맞게 주택들도 건물들도 호치민, 하노이,다낭,나트랑에서 보았던 집들과는 참 많이 달랐습니다.
프랑스의 통치시절에 휴양도시로 만들어졌다고 했는데 , 유럽의 소도시에 와 있는 듯 깔끔한 외관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기온은 1년 내내 18~23도이고, 지대가 높아서 고산지대에서 나오는 고급 아라비카 커피를 비롯하여, 딸기등의 과일 , 채소. 꽃 등 무엇이나 잘 자라는 곳이 달랏이라고 합니다.
베트남에 웬 소나무?
이런 침엽수와 베트남은 상상도 못했던 수종입니다.
그러나 여기는 해발 15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여서 하늘을 찌를 듯 키가 큰 소나무가 가득합니다.
프랑스인들의 휴양지로 이용되었던 만큼 달랏 시내에는 근사한 카페들도 참 많습니다. 밤이 되면 어디서 몰려온 인파들인지 거리를 가득 메운 여행자들이 달랏피자ㆍ반미ㆍ꼬치구이 등 길거리음식을 즐깁니다.
사철 봄의 도시 , 그래서 호텔엔 에어컨 조차도 구비되어 있지 않는 달랏여행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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