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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님의 시 [선운사동백꽃]

선운사동백꽂
-김용택 詩-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신현림 엮음 <딸아, 외로울때는 시를 읽으렴2>의 30p의 시
*발행처:(주)웅진씽크빅
*초판1쇄발행:2811년 8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