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노은아 詩-
가을비에
마음까지 촉촉이 젖어든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그저 듣기 좋은 노랫가락처럼
막걸리 건아하게 드신
아부지의 잔소리 같은
구수한 가을비가 연일 내린다
이런 날이면
아주 어릴 적
깊숙한 연탄아궁이에서
고소한 들기름내 풍기며
노릇노릇 바삭바삭 익어가던
엄마의 김치부침개가 그립다
*노은아시집 [발길 머무는 곳 생각 멈추는 곳엔 늘 네가 있더라]의 28p의 詩
*펴낸곳:강단
*초판 1쇄 인쇄 2016년 1월 25일
'좋은시,좋은글,좋은책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은아님의 시 [어머니] (4) | 2024.07.02 |
---|---|
노은아님의 [고통의 늪] (0) | 2024.07.02 |
노은아님의 [연극 같은 인생] (0) | 2024.07.02 |
노은아님의 [어른이 되어가는 나] (0) | 2024.07.02 |
제인 케니언 [그렇게 못할 수도] (0) | 2024.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