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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아님의 시 [어머니]

어머니
-노은아 詩-

당신이 나의 엄마여서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내가 엄마의 딸이었던 게
너무도 미안했던 걸
당신은 아셨는지요?

언젠가
그곳에서 당신을 다시 뵈옵는 날
그때는꼬옥
고백을 해야겠네요
너무도 사랑했다고
너무도 미안했다고

오늘은 섣달 열흘
유난히도 당신이
가슴 시리게 그립습니다
이 못난 딸 시린 가슴에
눈물 가득 고여
이내 겨울비 되어 내리네요
그리운 어머니

*노은아시집 [발길 머무는 곳 생각 멈추는 곳엔 늘 네가 있더라]의 116-117p의 詩
*펴낸곳:강단
*초판 1쇄 인쇄 2016년 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