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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진님의 글 중 [도로 가져간 선물]

쏟아지는 비난에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 스승이 안타까워 제자는 이렇게 물었다.
"왜 말도 안되는 저런 비난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으십니까?"
스승은 이렇게 대답했다.
"선물을 가지고 갔는데 받아야 할 사람이 그것을 받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제자가 답했다.
"도로 가지고 올 수밖에 별 수가 없겠지요."
제자의 대답을 들은 스승이 다시 말했다.
"비난 또한 선물과 같다. 내가 받지 않았으니 그 비난은 도로 그사람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누구나 남을 욕하거나 비난할 때가 있다. 또한 누구나 욕 먹거나 비난 받을 때가 있다. 그러나 누워서 뱉은 침이 내 얼굴로 떨어지듯 상대가 받지않은 욕과 비난은 내 얼굴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받기 싫은 선물을 내가 받지 않는 한 선물을 들고 온 상대는 무안한 얼굴로 그것을 도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
누가 나를 비난한다고 기죽을 이유는 없다. 누가 나를 비난한다고 따라서 상대에게 욕하는 것도 시간 낭비다. 내가 받지 않는 한 비난은 상대가 도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
-김재진님의 책《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22-23p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