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시,좋은글,좋은책 모음^^

(465)
나태주시인의 《아끼지마세요》 아끼지 마세요 -시인 나태주- 좋은 건 아끼지 마세요. 옷장 속에 들어 있는 새로운 옷 예쁜 옷 잔칫날 간다고 결혼식장 간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철 지나면 헌 옷 되지요. 마음 또한 아끼지 마세요. 마음속에 들어 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 정말로 좋은 사람 생기면 준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마음의 물기 마르면 노인이 되지요. 좋은 옷 있으면 생각날 때 입고, 좋은 음식 있으면 먹고 싶을 때 먹고, 좋은 음악 있으면 듣고 싶을 때 들으세요. 더구나 좋은 사람 있으면 마음속에 숨겨두지 말고, 마음껏 좋아하고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그리하여 때로는 얼굴 붉힐 일 눈물 글썽일 일 있다 한들 그게 무슨 대수겠어요. 지금도 그대 앞에 꽃이 있고 좋은 사람이 있지 않나요? 그 꽃을 마음..
이외수시인의 《8월》 8월 시: 이외수 여름이 문을 닫을 때까지 나는 바다에 가지 못했다 흐린 날에는 홀로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막상 바다로 간다 해도 나는 아직 바람의 잠언을 알아듣지 못한다 바다는 허무의 무덤이다 진실은 아름답지만 왜 언제나 해명되지 않은 채로 상처를 남기는지 바다는 말해 주지 않는다 빌어먹을 낭만이여 한 잔의 술이 한 잔의 하늘이 되는 줄을 나는 몰랐다 젊은 날에는 가끔씩 술잔 속에 파도가 일어서고 나는 어두운 골목 똥물까지 토한 채 잠이 들었다 소문으로만 출렁거리는 바다 곁에서 이따금 술에 취하면 담벼락에 어른거리던 나무들의 그림자 나무들의 그림자를 부여잡고 나는 울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리석다 사랑은 바다에 가도 만날 수 없고 거리를 방황해도 만날 수 없다 단지 고개를 돌리면 아우..
용혜원님의 《멋있게 살아가는 법》 멋있게 살아가는 법 -용혜원- 나는야 세상을 살아가며 멋지게 사는 법을 알았다네 꿈을 이루어 가며 기뻐하고 유머를 나누며 만나는 사람들과 모든 것들을 소중히 여기면 된다네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고 이해하며 진실한 사랑으로 함께해 주며 욕심을 버리고 조금은 손해 본 듯이 살아가면 된다네 나는야 세상을 신나게 살아갈 수 있음을 알았네
필독 해야 할 《삼성 이건희 회장의 편지》 삼성 이건희 회장의 편지 나의 편지를 읽는 아직은 건강한 그대들에게! 아프지 않아도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아 보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많이 마시며, 괴로운 일 있어도 훌훌 털어버리는 법을 배우며, 양보하고 베푸는 삶도 나쁘지 않으니 그리 한번 살아 보게나! 돈과 권력이 있다해도 교만하지 말고, 부유하진 못해도 사소한것에 만족을 알며, 피로하지 않아도 휴식할 줄 알며 아무리 바빠도 움직이고 또 운동하게나 3천원짜리 옷 가치는 영수증이 증명해주고, 3천만원짜리 자가용은 수표가증명해주고, 5억짜리 집은 집문서가 증명해주는데 사람의 가치는 무엇 이 증명해주는지 알고 있는가? 바로, 건강한몸이라 네 건강에 들인 돈은 계산기로 두드리지 말게나. 건강할때 있는 돈을 자산이라고 부르지만 아픈뒤 그대가 쥐고 있는 돈은..
이해인시인의 《이 아름다운 계절에 행복하소서》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말을 걸어옵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사랑하는이여 이 아름다운 계절에 기쁨 한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소서... - 이해인 '6월의 시'
나태주시인의 《유월에》 유월에 -나태주 - ​ ​말없이 바라 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 때때로 옆에 와 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 ​ 산에 들에 하이얀 무찔레꽃 울타리에 넝쿨장미 어우러져 피어나는 유월에 ​ 그대 눈길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나는 황홀합니다 ​ 그대 생각 가슴속에 안개 되어 피어오름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가득합니다.
김용택시인의 《6월》 6월 -김용택 시-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 ​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 앉힐 수가 없습니다 ​ ​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 ​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 ​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 6월에 딱 어울리는 시입니다. 유독히 많이 그리운 날 그러나 침묵하렵니다. 그리움이 몽울져 가슴에 생채기가 나도 잘 참아낼 겁니다^^
이형기님의 《낙화》 낙화(落花)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落花)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가을에 어울릴 법한 시이다 근데 요즘 딱 가슴에 맺히는 이형기님의 《낙화》! 한 살 한 살 나이가 더해갈 수록 조심스러워지는 이 마음 ^^ 점점 더 오그라드는 걸 보니 나도 이제 늙나 보다... 좀 더 당당해지고싶은데.. 좀 더 자신있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