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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아들과 함께 《도어락》영화 관람^^

바람살이  매섭다..하필이면 이런 날 내 아이를 불러낼 게 무어람!

영하 10도의 바람살은 귀 베어갈 것 처럼 날 선 바람ㅠㅠ~^^
출근하면 야근이고, 야근 끝나면 기절한다. 내아이는 쓰러져 곤히 잠들다라는 표현을 기절한다고 표현한다.  비단 내 아이만의 힘겨움일까?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재수를 한다고 아침이면 카페로 출근하여 제일 값싼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놓고 공부를 한다.  그 이름도 서러운 카공족...매일 매일 자소서를 쓰다 잠들고 자소서를 들고 이리저리 기웃거리기를 1년^^
어렵사리 중소기업엘 들어갔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있을까?
어렵게 어렵게 들어간 직장이다보니 힘들어도 서러워도 꿋꿋이 참고 견뎌내야 한다. 생각만 해도 코끝이 찡해지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아들바라기 엄마는 오늘도 슬프다.
오늘은 몇 달 만에 만나는 아들이랑 밥먹고 영화관엘 갔다.

도어락!

세상이 참 많이도 변했다. 우리 어렸을 적  먹을 것도 변변치 않았고 놀거리도 없던 그 시절! 그 때는 모두가 천사였다. 그 누구를 그렇게 무섭게 증오하는 사람도 없었고 우리를 무서움에 떨게 하는  공포의 대상도 없었던 듯 싶다.
그런데 집집마다 자가용이 있고,  온 우주가 담겨있는 스마트폰이라는 놀이감이  손마다 다 있고, 못산다 못산다해도 끼니 거르지않고 살아가는 풍족한 이 시대에  사람들은 왜 이렇게 피폐해만 가는 걸까???

이 두려움에 떠는 눈빛 공효진분을 어찌 해야할지...혼자사는 원룸^^
어떤 남자가 침대밑에 숨어있다가
내가 잠자는 사이에 나를 마취시킨 후 여유있게 샤워를 하고 내옆에 누워 나를 만지고 내가 마취에서 깨어나기전 슬그머니 나간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침에 깨어나면 머리가 멍하다?
이러기를 하루이틀...자꾸만 내물건이 누군가의 손을 탄 듯 느껴지고 ,도어룩의 비밀번호를 바꾸어보아도 여전히 석연치않는 느낌은 계속되고...경찰에 신고를 해보지만 확실한 사건후가 아니라 잦은 신고로 경찰분들도 염증이 나는지 퉁명스럽기만 하고...
그러다 결국은
사람이 죽어나가고 주인공은 범인으로 몰린다. 세상에 불만 많은 섬뜩한 눈빛의 사내도 제3의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 모든 사건의 범인은 순진해보였던 원룸 관리인이었다니!

세상에 누구를 이웃이라 부르며 누구를 믿고 살아야할까??
세상에 딸가진 부모들 어찌 숨쉬고 살라는 건지..,
근데 이게 현실문제라고 영화 제작자들은  현실 공포스릴러라고 이 영화를 세상에 내놓았나 본데.. 난 이런 영화를 그 수많은 관객앞에 내놓는 게 옳지않다고 보아진다.
세상에 좋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 영화를 보고나면  모든 사람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될테니..
그러다보면 사회는 더욱 황폐화될 게 뻔하기때문에,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 영화를 보는 사람이 많지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