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집에 있어보았습니다.
아침이면 간신히 일어나 쫓고쫓기며 출근을 하고 밤이면 파김치가 되어 돌아와 간신히 씻고 쓰러집니다.
너무나 바쁘게만 살아온 날 들^^
무엇을 위하여 이리도 바쁘게 사는 걸까~
그러다 덥썩 목소리가 사라졌습니다.
어쩌면 좋아~
난 목소리가 안나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손님응대를 해야 하는데 이 목소리로 어쩌면 좋아...이비인후과로 향했습니다.
성대결절 증세까지 보인다네요^^
갑자기 내목소리가 소중해졌습니다.
갑자기 따뜻한 물을 마시며 목소리를 아낍니다.
먹고 자고 두문불출 5일째~~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였습니다.
처음 며칠간은 정말 잠만 잤습니다.
자고 자고 또 자고 ...그러는 사이 조금씩 조금씩 몸이 회복되어감이 느껴졌고 따라서 조금씩 마음의 여유도 생겨가기 시작했습니다.
책도 읽어보고 영화도 보고...
지금껏 내가 살아온 것과는 다른 일상들이엇습니다~
이게 삶이구나..
쉬니까 보이는 것들이 또 있드라구요.
잠시 쉬어가라는 신의 뜻이었구나 싶기도 하네요.
책을 꺼내 읽어봅니다.
책을 좋아해서 책을 많이 사기는 하는데, 사기만 하고 읽지않은 책들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책 한 줄 읽을 시간이 없다고 바쁜 투정만 했었습니다.
얼마전에 상영했었던 《유열의 음악앨범》을 안방극장에서 보아봅니다.
여유라는 게 별 거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깨달음을 주려고 아픔을 주었나 싶기도 하네요^^
내일까지만 쉬어볼까 합니다~~
가장 긴 휴식...몸도 마음도 건강해졌습니다.
많은 걸 느끼게 한 깨달음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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