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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

첫사랑 국민다육이 [레티지아]

코로나19가 세상을 삼킬 듯 내 발과 내 손을 묶어 놓아버렸습니다. 정중동이라 했던가요?
고요한 가운데서도 움직임은 있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쉽게 우울해지고 그러다 의욕상실로 만사가 귀챦아지는 무기력증으로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불현듯 다육이와 사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려움반 설레임반으로 다육이 농장을 찾았습니다.

오믈오믈 귀여운 다육이들이 웃음을 줍니다.
레티지아 포트에 들어있는 분 3개입니다.
분은 집에 옹기 뚜껑이 있길래
청테이프를 바닥 앞뒤로 붙여놓고
드라이버로 구멍을 조준한 뒤 망치로 살살 뚜들겨 구멍을 냈습니다.
다육이 농장에서 배워온 그대로 구멍위에 다이소에서 사온 깔망을 크기에 맞게 잘라 얹습니다.
그리곤 세척마사토를 화분 바닥에 먼저 깔아준 후 배양토가 혼합된 농장의 사장님이 다 만들어놓은 흙을 엊어준 후 포트의 다육이 흙을 털어준 후 심어 줍니다. 영양분이 있는 흑색마사토로 덮어준 후 세척마사토로 곱게 마무리를 해 주었습니다.
저 같은 왕초보들은 포트의 흙이 웬지 좋아보여 그대로 옮겨 심고싶은 생각이었습니다만 ,그건 이미 영양분이 다 빠진 흙이라 버려야 한다 하였습니다.

옮겨심으면서 잎사이에 흙가루가 잔뜩 묻어 있습니다. 일반 관엽처럼 생각하고 시원한 물줄기로 한 번 사악 씻어주고싶은 생각 꿀떡 같습니다만...다육이는 분갈이후 바로 물을 주면 안된다 해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답니다.
이리저리 움직여다니지도 말고
한자리에 그냥 두는 게 좋다하네요^^
분갈이후 일주일에서 열흘 지나 물을 아주 조금만 주라 하는데 조금만 줘야 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다육이와 사랑에 빠진 여인!
운전하면서도 길가면서도 에어팟을 끼고 계속 계속 다육이 유튜브만 듣고 있습니다.
이 사랑의 해피엔딩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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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다육이 레티지아에 대하여
-세데베리아속 다육식물로 소형 로제트에 마치 장미를 연상케 하는 모습 때문에 인기가 높은 다육이 중 하나이다. 특이하게도 계절에 따른 잎의 색 변화가 분명한 편인데, 한창 성장기인 봄/여름에는 녹색을 유지하다가 겨울에는 붉은 빛으로 확연히 변하는 특성이 있다. 또한 작고 둥근 잎은 광택이 난다. 최대 로제트는 6cm정도, 높이는 20cm까지 자라는 비교적 소형종이다. 성장하면서 줄기는 목질화되는 특징이 있다.
-키우는 방법
*햇볕:최소한 4시간 이상 쬐어주기
*흙:배양토+마사토(구멍이 있는 화분을 사용하여 통풍을 잘 시켜줄 것)
*물:잎을 살짝 만져봐서 말랑말랑 해지면 물을 흠뻑준다
*웃자람이 굉장히 심하다
하루에 최소한 4시간이상의 햇볕을 쬐어주는 게 좋다.
*생육온도:월동 0°C 이상,생육 10°C 이상
(이상 다육이도감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