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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이야기

제주 동부권 수국 명소 [보롬왓]

■보롬왓■
(바람부는 밭의 제주사투리)
*위치: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2350-104
(성읍리 3229-4)
*영업시간:09:30-18:00
*휴무일:없음
*문의:064-741-8181
*보롬왓농장관리비
-성인/중고생:5,000원
-경로/초등생:3,000원

농장이라고 해야 하나 까페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식물원이라 해야 하나??
무튼 무지무지 정성스럽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바람의 제주도 사투리는 '보롬'이고, 밭을 뜻하는 '왓'을 붙여 바람부는 밭이라는 뜻의 [보롬왓]이라 이름 했나 봅니다.
제주어로 '밭'을 단독으로 쓸 때는'왓'이라는 말보다 '밧디'로 흔히 쓰입니다만, 이렇게 무언가와 연이어 발음할 때는 '왓'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입구로 들어서니 비닐하우스 안의 신비스런 식물들이 우리를 환영합니다^^

커텐처럼 드리워져있는 이 식물은 공기중의 미세번지를 잡아주는 "필란드시아"!

틸란드시아가 이렇게도 자랄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요즘 행잉플랜트로 인기있는 이 식물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할아버지 수염을 떠올리고 네이버검색창에 수염식물이라 치면 정확한 이름검색이 가능합니다.
공기중의 습도를 먹고 자란다고는 하지만 가끔 큰그릇에 물을 받아 푹 담궈두면 튼실한 수염을 보게 됩니다^^

베고니아 꽃도 너무 예쁘구요~^^

얌전히 가지런히 커가는 율마도 너무너무 예쁘네요~~^^

저기 보이는 알록달록 예쁜 것이 깡통열차이군요~~^^
*이용요금:5,000원

사루비아는 정열의 꽃!
사루비아는 빨간 색인 줄만 알았던 내게 그렇거 편협된 사고로 어찌 살려하누~~나도 사루비아에요 하는 보라색사루비아 꽃밭입니다^^

여기는?
이 뜨거운 여름 가고 나면 다가올 낭만의 가을을 붉게 수놓을 핑크뮬리가 정성스레 가꿔지고 있었습니다^^

마침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여름이라 탐스런 수국꽃들이 우리를 반깁니다.
비가 와서 천천히 차분히 즐기진 못했습니다만, 비 오는 날은 그 나름의 또 다른 낭만이 있어 우리를 황홀하게 하였습니다.

제주의 여름은 수국과 함께 온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어느 날부터인가 제주도의 수국 명소는 손가락으로 다 헤일 수 없을 만큼 많아졌습니다.
그 중에 여기 성읍의 [보름왓] 또한 단연 독보적인 제주 수국 명소입니다.
코로나펜데믹으로
집콕하는 날들이 많아져 몸도 마음도 쇠해져 갈 즈음, 더 이상은 방법이 없었던지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이제 조심스럽게 나다녀도 된다 하니 모두들 일어섰나 봅니다.
커피 한 잔 하고 싶은데 인산인해 자리가 없습니다.

아름다운 수국길을 걷다가 만나게 되는 연못입니다. 연꽃들이 분주히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다시 찾아 읽어보아야겠습니다.
하얀 싸락눈이 남몰래 다녀간 듯 피어오는 메밀꽃밭입니다^^

보롬왓까페^^
구경을 마치고 여유있게 차 한잔 하며 힐링하는 공간입니다.
보롬왓 방문시 화장실은 이 곳 까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따로 실외에 화장실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