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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녀온 카페와 식당

제주칼호텔 점심뷔페^^

하얀 눈이 폴폴 내립니다
어제도 오늘도 쉬지않고 내리니 온세상이 설국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로타리 부인회 신년행사로 칼호텔에서 점심주회가 있었습니다.

하늘이 내려 준 이쁜 딸이 사준 신발을 처음으로 꺼내신었습니다.
바닥이 미끌리지 않는다 하더니 과연 그랬습니다.
하얀 눈 위에 구두발자욱
바둑이와 같이 간 구두발자욱..
어렸을 적 동무들과 불렀던 동요가 생각이 나는 날입니다.

참 오랜만에 투벅투벅 걸어보는 길입니다. 하늘길 바닷길이 다 막혀 어제는 제주공항에 3000명이 모포를 덮고 새우잠을 잤다합니다.
오늘 특별기가 투입되어 7000여명 모두 돌아갈 수 있도록 조처가 되었다하니 참 다행한 일입니다.

 뽀드득 거리는 눈 밟으며 걸으니 점점 더 명료해지는 어렸을 적 기억들...그 시절에는 놀이가 없었으니 따뜻한 아랫목에 발모아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지붕마다에 쭉쭉 뻗었던 고드름도 눈에 선합니다.

오늘 같은 날 어울리는 시 한 편 읊조려봅니다.

박노해시인의 "겨울 사랑"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온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소복이 눈 쌓인 동백꽃이 참 예쁩니다.

아름다운 자연입니다.

무엇이 그리바뻐 날마다 바뻐바뻐 노래부르며 살아왔는지 상념에 잠기며 한 걸음 두 걸음 걸어봅니다

제주도의 정다운 돌담길입니다.
겨울날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면 더욱 정겨운 그림입니다.

오늘 방문한 제주 칼호텔도 하얀 눈 위에 고고하게 서있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던 곳은 제주KAL호텔의 점심뷔페^^
*문의전화:064-720-6507
*칼호텔 점심뷔페 가격
성인,청소년 33,000원
소아:22,000원
시간:12:00-14:30
제주도민은 20%할인 된다합니다.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2018년 12월 가보았더니
가격이 인상되어 1인 40,000원,도민 20%할인 들어가 32,000원이었습니다)

커다란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아담한 정원이 오늘은 진가를 발휘합니다.
오래묵을수록 좋은 것 중의 하나가 사람과의 관계라고 하지요~
처음엔 너무 어렵고 서먹하고 가시방석 위에 앉은 것처럼 불편하기만해서 숙제하듯 동참하던 자리였는데...해가 지날 수록 그 벽은  소리없이 무너지고 제법 편안해진 팀웍이 이루어집니다.
모두들 2018년 한 해도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