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2010년 3월 26일 21시22분 경 북한 잠수함의 어뢰공격으로 침몰된 천안함 피격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 때 희생된 46명의 고귀한 우리의 젊은 용사들의 넋을 기리고자 "천안함 위령탑"을 세워놓았습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는 북한땅과 가까워도 너무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심청각에서 북녘땅까지는 불과 12km!
아들이랑 1박2일 여행을 떠났습니다.
막상 와서 보니 여기는 전쟁이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의 참전지였습니다. 목숨 내놓고 산다는 말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우리가 찾은 천안함 위령탑!
한 발 한 발 내딛는데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귀하고 또 귀한 아들 대한민국에 태어난 대한남아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오라고 군에 보냈더니 주검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질까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아펐습니다..

국화 한송이 손에 들고 오르막길을 잠시 오릅니다.

높이 솟은 위령탑의 모습입니다. 높이 8.7m 규모의 주탑은 대리석으로 만든 세 개의 기둥이 하늘로 향하여 한 곳으로 모아져 있습니다. 세 개의 기둥은 각각 대한민국의 영해와 영토, 국민을 굳건히 지킨다는 정신을 형상화 한 것이라 합니다^^

천안함위령탑은 북녘땅이 바라다보이는 백령도 연화리의 언덕꼭대기에 있었습니다.
"2010년 3월 26일 21시 22분, 우리의 용맹스러운 용사들과 함께 서해를 지키던 한국 최정예 전투함, 천안함(PCC-772)은 서해의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역에서 경비 작전을 수행 중 갑자기 엄청난 수중 폭발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충격으로 선체는 함수와 함미로 절단되었고 함미함체는 곧 바로 침몰하였다. 함수함체는 오른쪽이 기운 상태에서 부력을 잃었다. 침몰 직전의 함수 함체에서 104명의 승조원 중 58명은 해군 고속정과 해경함에 의해 구조되었으나 46용사들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천안함 위령탑 비문에 새겨진 내용입니다.

바로 앞에 바라보이는 북녘땅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할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 이 청춘들! 세상에 나와 공부마치고 군인의 임무 완수하고 비로소 자신만의 삶을 살아볼 청청한 나이에 이렇게 먼 하늘로 떠나다니...가슴에 아들을 묻은 이 아들들의 엄마는 어찌 살아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