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따뜻하게 만나리라
-용혜원 詩-
친구야
잘 살펴보아라
언제나 우리와 함께했으면
좋을 사람들이
자꾸만 떠나가고 있다
정이 깊이 들어갈 때쯤이면
무언가 이루어 갈 때쯤이면
헤어져야만 하나 보다
새로운 만남이
새로운 사귐이
어려운 세상인데
그리운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손을 흔든다
어찌하랴
우리네 삶을
만나면 헤어져야만 하는 것을
슬픔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떠나는 이들을 위해 축복하고
다시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만나며
우리는 살아가야만 하리라
*용혜원시집 《네가 내 가슴에 없는 날은의 166-167p의 詩
*펴낸곳:책만드는집
*1판인쇄:2012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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