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적성면과 양주시 남면, 연천군 전곡읍에 걸쳐 위치하고 있는 해발 675m의 감악산 자락에 출렁다리가 완공되어 산악인들과 여행객들의 영혼을 흡입하고 있다는 핫한 소식!
그럼 나도 가야지 어여 가보아야지^^
마침 오늘은^^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날! 숭고한 날 내 조국 산하를 둘러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여기며 친구같은 딸님이랑 파주를 향했습니다.
파주의 감악산은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입니다. 가평의 화악산, 개성의 송악산, 안양의 관악산, 포천의 운악산과 더불어 경기오악이라 불리우고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파주의 감악산 출렁다리는 파주,연천,양주 3개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지자체가 28억원을 투자하여 2013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16년 9월1일에 완공하였다고 합니다.
*감악산출렁다리 입장료:무료
출렁다리입구에 강원휴게소라는 큰 표지석이 있었습니다.
출렁다리입구 정류소인가 봅니다.
이 자리에 내리셔서 길을 건너시면 됩니다.
감악산 출렁다리 제1입구라는 커다란 현수막 보이시지요~
이 길 따라 1분만 걸어 올라가시면 깨끗하게 정비된 난방까지 들어오는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근데 화장실 이용시간이 있드라구요.
9시부터 개방한다는...이건 좀 아이러니하지요?
올라가면 화장실이 없으니 여기에서 일단 일들 보시고 바로 왼쪽으로 나무데크길이 나옵니다.
감악산 둘레길 및 등산로 안내도도 있구요 일몰후부터 일출 2시간 전까지 야간통행금지 표지판도 보입니다.
3월이었는데도 바닥엔 눈이 하얗게 쌓여있었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너무 미끄러워 정말 곡예하듯이 움직였습니다.
바닥 미끄러운 운동화에 7센치 단화를 신고 온 철없는 우리 두 사람^^
생각없이 차에서 내려 룰룰랄라 출렁다리만 건너면 되는줄 알았던 이 무지함을 어이할까요?
그나마 다행인 건 출렁다리입구까지 너무나 감사하게도 10분이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출렁다리 입구^^
하늘의 구름과 하얀 눈 거기에 빨간색 출렁다리...정말 환상의 조합이었습니다.
높이 45m, 폭 1.5m , 길이 150m의 출렁다리는 건물 15층높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직경 40mm 강케이블 4개를 다리 위아래에 설치하여 25톤 트럭 27개를 매달 수 있는 장력으로 설계하였다 합니다.
성인 900명이 올라가 견딜 수 있게 설계가 되었으며 초속 30m의 강풍과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풍 내진 설계를 하여 완공시켰다하니
우리는 아무런 두려움 없이 감악산의 품 속으로 한 발 한 발 걸어들어가 안기면 되는 거겠지요!!!
출렁다리를 건너가면
"감악산 산허리에 새로운 길을 열고 그 시작점에 출렁다리를 세웁니다.."라는 내용의 머릿돌을 마주하게 됩니다.
파주시는 감악산 출렁다리에 <글로스터영웅다리>라는 별칭을 붙였다고 합니다. 6.25전쟁 당시 감악산에서 벌어진 영국 글로스터 연대 부대원들의 헌신적인 전투를 기리기 위함과 함께 외국관광객들에게도 이 다리를 의미를 두고 방문하게 하려는 취지라고 합니다.
출렁다리 끝에서 좌측으로 1분 정도만 가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아래로 난 나무데크길을 따라 내려가면 운계폭포가 나옵니다.
하얀 설원의 감악산도 아름답지만, 연초록의 봄, 신록의 여름, 단풍든 감악산 정말 환상일 듯 싶습니다.
빙벽이 되어버린 운계폭포입니다.
운계폭포를 보시고 나서 위로 오르는 계단이 보입니다 . 조심조심 올라갑니다.
계단을 올라오니 표지판이 보입니다.
좌측으로 가면 범륜사,감악산정상 ,운계전망대가 나오고 우측으로 가면 청산계곡길,운계계곡길이 나옵니다.
저 동산을 넘으면 법륜사가 나오는데 눈치우시는 처사님들 철딱서니 없는 우리 둘의 신발을 보더니 아서라말아라 하십니다.
아쉬운 마음 달래며 저편 부처님계신 범륜사의 전경이나마 찍어봅니다. 동양최초의 백옥석관음상이 모셔져 있다는 말을 듣고 꼭 가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오른쪽으로 돌앗!
다시 감악산출렁다리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내리막길을 조금 내려가니 우측으로 꺾인 길이 있어서 그 길 따라 다시 2.3분 가니 좀전에 운계폭포에 가려고 내려섰던 지점에 도착을 하게됩니다.
출렁다리쪽을 향하여 내려갑니다.
다시한번 출렁다리를 건너고 돌아서야하는데 내리막 빙판길이 무지 걱정입니다.
비틀거리는 엄마를 향한 딸님의 걱정섞인 비명은 계속되고 사랑받는 엄마는 내심 행복해합니다.
속으론 니 걱정이나 하여라 하면서도 엄마 그 쪽으로 가지마 엄마 그리 안돼.....연신 내뱉는 보호자의 경호에 흐믓한 미소를 지어보았습니다.
나중에 내려와서 하는 말이 더 가관입니다. 저 엄말 확 안고와버리고 싶은데..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더랍니다 ㅎ ㅎ
드뎌 원점으로 회귀^^
버스내린 그 지점에서 왼쪽으로 꺾어 5분쯤 10분쯤 내려갑니다. 아직은 주차장들이 완비가 안되어 있어 멀치감치 차를 세워놨거든요^^
입구에서부터 범륜사까지 다녀오는 시간 1시간30분 정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하얀 눈을 밟으며 감악산의 낭만을 즐겼고 출렁다리의 위대한 탄생을 보았으며 엄마의 발놀림을 애닯아하는 딸님의 진심을 보았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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