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이해인 -
아직 한 번도
당신을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에게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
상사화의 계절 가을입니다
이룰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상사화^^
사진속의 상사화는
완주 송광사 뜨락에 피어있는
연분홍 상사화입니다.
하늘은 더욱 높고
온통 그 우물에 빠져죽을 것 같은
청명함 거기에 내볼살을 기분좋게 애무해주는 가을바람 있지만
그래도 채워지지않는
빈 그리움
가을은 우리를 이렇게 애틋하게 합니다
모두들 이 소슬한 그리움
기분좋게 즐기시고
행복한 가을 만드시기바랍니다^^
'좋은시,좋은글,좋은책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을 그리는 화가 이수동님의 "그래도" (0) | 2017.10.27 |
---|---|
글의 주인을 찾습니다^^알려주세요 (0) | 2017.10.26 |
용혜원시인의 "대나무" (0) | 2017.10.17 |
가을에 어울리는 시 나태주님의 "멀리서 빈다" (0) | 2017.09.25 |
이외수님의 "그대 가슴 적시리" (0) | 2017.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