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숲곶자왈공원]
*주소:제주시 한경면 녹차분재로 594-1
*문의:064-772-2488
*입장료
성인:5,000원/어린이 및 청소년 4,000원/단체 15인 이상 4,000원/제주도민 3,000웓
*운영시간
매일 09:00-18:00
☆일요일은 오후 1시에 열어요☆
*숲해설은 매 정시마다 진행이 됩니다
(09:00/10:00/11:00/12:00/13:00/14:00/15:00/16:00/17:00)
☆동절기에는 16시가 마지막 해설시간☆
주인장이 독실한 크리스챤일까요?
일요일 오전을 비워두셨네요^^
영하의 추위에도 월동한다는 용월을 장화에 심어놓으니 또 다른 정취가 나네요~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우리는 40년전의 추억을 공유하고있는 여고동창들이랑 나들이를 나섰답니다.
매표소 옆에 있는 화장실이 유난히 작기에 의아해하는 중이었는데 안내문이 붙여져 있네요.
하루에 30명 오면 성공이다 생각하며 2011년에 문을 열었다며 , 이제는 많은 분들이 찾아드는 숲이 되었다고 새로운 화장실을 준비중에 있다하는 문구!
이래서 어떤 방법으로든 소통은 참 중요한 거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숲에 발을 디디기전에 우선 알고 가야할 게 있지요?
바로 "곶자왈"이란 단어입니다.
곶자왈이란 제주의 천연원시림으로 용암이 남긴 신비한 지형 위에서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특이한 생태계의 지역를 말합니다.
'곶'과 '자왈' 두단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합성어인데, 곶은 숲을 뜻하며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크러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으로 표준어의 덤불 정도에 해당하는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따라서 곶자왈은 농사도 지을 수가 없고 그냥 버려져있는 쓸모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곶자왈이 자연의 숨골로 재등장하게 된 데는 바로 그 쓸모없음! 그게 메리트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태계가 파괴되는 데는 우리 인간의 이기가 한 몫을 하는데 이 곶자왈 지역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으니 그야말로 자연의 섭리대로 우거진 숲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만의 특별한 숲이랍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1997년 이래 곶자왈지대를 지하수보존등급 2등급 및 생태보전등급 3등급으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는데 그 면적은 113.3평방km로 제주도 전체면적의 약 6.1%를 차지한다 합니다.
[환상숲 곶자왈공원]은 개인 소유라고 하네요~
2016년 아름다운 숲 대회에서 숲 지킴이상을 받았다는데 이숲의 대표이신 이형철님은 창창한 47세의 나이에 뇌경색으로 쓰러져 오른쪽 몸에 마비가 왔다 합니다. 사람 만나기가 싫어서 이 숲에 들어와서 넘어지고 깨지며 왼손만으로 길을 만들고 하면서 3년을 숲에서 놀다보니 몸도 마음도 건강이 회복되었다 합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엄마도 숲으로 돌아오고 팔순노모가 매표소를 지키고...연구원으로 있던 딸이 프로그램을 짜준다고 들어왔는데 여태 못돌아가고 있다 합니다. 숲탐방객으로 오셨던 시부모님이 숲해설가인 딸이 맘에 들어 우리며느리 제주도 환상숲에 있다고 하다보니 정말로 인연은 찾아와 숲 보러 오셨던 그 분의 아들이랑 이숲에서 결혼을 하고 가족모두가 한 곳으로 돌아오게 하였다는 극적인 스토리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버지를 살린 숲ㆍ가족 모두를 돌아오게 한 숲ㆍ이 숲을 눈으로만 보지마시고 가슴으로 보아달란 말씀도 하셨습니다^^
환상숲을 방문하시게 되면 꼭 숲해설을 들으시면서 관람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냥 걸으면 20분이면 걸어나올 듯 한 숲길입니다만 조곤조곤 해설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걷다보면 50분 정도 걸리는 듯 했습니다.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자연과 사람과 세상 정도의 큰 테마로 우리의 삶을 풀어내는 해설사분을 보면서 흡사 철학자의 길을 걸으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그 느낌!
아니나다를까 그 분이 바로 이 숲의 안주인이셨던 문은자님이셨습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어록에 모셔야 할 만큼 좋은 말씀들을 참 많이 해주셨습니다.
나무의 옷이 되어준 콩짜개덩굴!
콩이 짜개진 것처럼 생긴 덩굴이라 합니다.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콩짜개덩굴은 고란초과에 속하는 양치식물로 ,학명은 레마필름 미크로필름입니다. 레마필름(Lemmaphylium)이란 판막처럼 생긴 잎이라는 뜻이고, 미크로필름(microphylium)은 작은 잎을 가진 이란 뜻입니다.
이 곶자왈 지대는 우리의 눈으로 보면 토양이 거의 없거나 화산이 분출할 때 흘러나와 굳어진 용암의 크고 작은 암괴만이 보일 겁니다만 그 틈새에서 다양한 종류의 양치식물과 나무와 가시덩굴 들이 함께 식생하고 있는 걸 보실 수가 있을 겁니다.
나무줄기에 가시가 보이시지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가시를 달고나오는 바로 구지뽕나무입니다. 산뽕나무라고도 하는데 6월에 꽃이 피고 가을이면 붉고 둥근 열매가 열리는데 식용이 가능합니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는데 수나무에서는 열매가 열리지 않으며, 줄기ㆍ잎ㆍ열매ㆍ뿌리. 할 것 없이 모두 약용으로 쓰입니다.
이 나무는 무환자나무 입니다.
의사들이 제일 싫어하는 나무 ㅎ
걱정 근심 하나 없이 미끈한 몸통을 자랑합니다.
이 나무의 영어이름은 Chinese soapberry!
뭔가 떠오르지 않나요?
열매껍질을 삶은 물이 비누대용으로 사용이 되었었다합니다. 무환자나무의 열매에는 천연계면활성제가 들어있다 합니다.
손만 잘씻어도 웬만한 전염병은 예방할 수 있다는데 그래서 무환자나무라 이름지어졌을까요?(단순한 저의 추측)
이 나무는 본래 중국에서 도교를 믿는 사람들이 그 열매가 귀신을 쫓아내는 힘이 있다하여 즐겨 심었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도욱낭 또는 더욱낭으로 불리웠었는데, 제주도의 금산계곡에 가보면 높이 10m 정도 되는 무환자나무가 제주도 기념물 제32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근데 찾기가 무척 힘들다 하니 찾아나서지는 마세요~^^
하늘향해 두 팔 벌린 저 나무의 이름은 "소나무"입니다^^
침엽수인 소나무는 뙤약볕을 받아야 잘 사는 양수입니다.
여기는 갈등의 길입니다^^
갈등의 한자를 알고 계신가요?
칡나무를 뜻하는 '갈'자와 등나무를 뜻하는 '등'자가 어우러져 갈등이란 글자가 생겨났습니다.
칡넝쿨은 시계방향으로 , 등나무 넝쿨은 시계반대방향으로 휘감아 올라갑니다.
이 두나무는 절대 같이 심어서는 안된다 합니다.
하나는 왼쪽으로, 하나는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가면서 서로 얽히고 설킨 형국이 누구도 띄어놓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고 맙니다.
숲탐방을 마치고 다육이화분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오늘 준비된 다육이는 연화바위솔ㆍ거미줄장미ㆍ십이지권ㆍ수ㆍ용월 들이었습니다^^
함께하는 즐거움^^
어떤 친구는 다육이 예쁜 걸 모르겠다하고
어떤 친구는 다육이에게 푹 빠졌노라 하고
제멋에 취해 사는 게 인생이겠지요^^
올망졸망 제 식구가 된 다육이들입니다
너어무 예쁘네요
집에 덷고가서 한 일주일쯤 있다가 물을 쬐끔 주고 맨날 사랑한다 사랑한다 노래불러주면 튼튼하게 뿌리내리고 잘 자라주겠지요^-^
그다음은 소중한 내발을 위하여 셀프족욕발맛사지 순서였습니다.
요즘 족욕까페들이 인기라지요~
내몸을 지탱하느라 가장 힘든 일을 하면서도 크게 대접은 받지 못하는 내 발에게 오늘은 잠시라도 휴식을 주어봅니다^^
창밖엔 비가 내리고
따뜻한 허브티 한잔 마시며 한방족욕 ...이런게 바로 소확행이지요^^
감사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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