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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이야기

비자나무 울창한 [제주도 비자림] 탐방

□ 천년의 숲 비자림 □

*위치 :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문의: 064-710-7912
*입장료:성인 3,000원/청소년ㆍ어린이 1,500원/제주도민 무료(신분증제시)
*관람시간: 9:00-17:00

멋진 이정표가 우리를 안내하는 여기는 평대리에 위치하고 있는 비자나무 숲입니다.
이 곳 비자림에는 500~800년된 비자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는데요, 비자나무 외에도 단풍나무,후박나무 등 다양한 수종들이 빽빽히 모여 사람을 이롭게 하는 피톤치드를 내뿜고 있습니다.

탐방로 안에는 화장실이 없다는 안내문 좋아요^^
옛 제주도의 대문 격인 정주석과 정낭의 모습입니다.

비자림 입구에 세워져 있는 정낭과 정주석에 대해서 살펴보고 지나가도록 할께요~
양쪽에 구멍을 뚫은 두 개의 돌은 바로 정주석이구요, 그 구멍에 나무를 가로로 걸쳐놓습니다.
걸쳐진 나무의 갯수에 따라 집에 사람이 있고 없음을 알려주곤 합니다.
예전에는 제주도가 삼다 삼무의 섬으로 불리우곤 했었지요. 대문없고 도둑없고 거지없고...
굳이 대문이 없어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대문의 역할과 함께 소와 말의 출입을 방지하기위해 설치 되었었다 합니다.
세개의 정낭 중 하나만 걸쳐져 있으면 집주인이 잠깐 외출을 한 것이고 , 두개가 걸쳐져 있으면 조금 오래 걸린다는 뜻이고, 세개가 걸쳐져 있으면 집에 사람이 없고 멀리 출타했으니 볼일이 있으면 다음에 오시라는, 무언의 배려와 소통의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상상만 해도 훈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은 사라진 아름다운 제주의 미풍양속이었답니다^^

자~ 드뎌 비자나무 숲으로 들어갑니다^^

비자나무가 어떤 건지 궁금하네요.
바둑 좋아하시는 분들 바둑판을 상상해보세요^^
흔히 은행나무나 피나무로 만드는데 그 중 최고급품은 바로 이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대부분의 비자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버려서 비자나무로 바둑판 만들기는 힘들어졌다 하네요.
제주도 등 남해안 지역에 자생하고 있는데 전남 강진군 병영면의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9호로 지정이 되었고, 전남 진도군 임회면의 비자나무가 제 111호, 전남 장성군 북하면의 비자나무가 153호, 전남 고흥군 포두면의 비자나무 숲이 제 239호, 전남 해안군 해안읍의 비자나무숲이 제 241호, 경남 사천시 곤양면의 비자나무 숲이 천연기념물 제 28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습니다.

 비자나무에 대하여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탐방을 하면 한층 그 맛이 더할겁니다만 , 2020년 3월9일부터 코로나 19로 인하여 해설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종식되어 아픔없는 평화로운 날들이 빨리오기를 소망합니다.

비자림 탐방코스는 A코스와 B코스 로 나뉘어 있는데요, A코스는 짧은 길 2.2km구간 유모차,휠체어 통행이 가능한 송이길로 왕복 40분에서 50분 소요됩니다.
B코스는 긴 길 (오솔길)코스로 왕복 1시간에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애완동물 출입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이 곳 제주도의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으며, 448.165평방미터의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접하여 자라고 있다 합니다.
옛부터 비자나무와 열매인 비자는 민간과 한방에서 귀중한 약재나 목재로 사용되어 왔다 합니다.
비자나무의 열매는 '눈을 맑게 하고 양기를 돋군다'라고 하였고 강장 장수를 위한 비약이라 하였으며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작용도 있어 비자를 상시 먹으면 고혈압 예방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요통이나 빈뇨를 치유하며 기침,백탁을 다스리고 폐기능 강화,소화촉진,치질,탈모,기생충 예방에 좋으며 충독과 악독제거에도 쓰여지고 있다 하네요^^

탐방로가 시작되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벼락맞은 비자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연리목으로약 100여년 전인 20세기 초에 벼락을 맞아 오른쪽 수나무의 일부가 불에 탔지만 다행히도 암나무에는 불이 번지지않아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었어요. 주변마을에서도 죽지않고 살아남은 이 금슬좋은 부부나무를 신령스럽고 귀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여기는 바닥이 송이가 깔려있는 송이길입니다.
이렇게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거니는 모습 참 평화로워보이네요^^
송이(Scorid)가 무얼까 낯설 수도 있겠네요~
송이는 화산이 폭발할 때에 용암이 굳어져 나온 붉은 빛깔의 돌을 화산송이라고도 합니다.
제주에서만 나오는 신비의 원료라고 할 수 있는데 가공된 송이는 도외로 반출이 되지만 가공이 되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송이는 도외 반출이 불가능합니다.

이 나무의 잎을 뜯어 냄새를 한 번 맡아보셔요~.

이 상산은 나무 근처에만 가도 독특한 향기가 나기때문에 취상산(臭常山)이라고 하며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합니다.성분은 알카로이드와 알파-피넨 캠펜 등의 정유가 함유되어 있고 청열 해독 진통 거풍(祛風)의 효능이 있으며 감기몸살 해수(咳嗽) 인후통 치통 위통 류머티스관절염 신경통 이질 종독(腫毒) 피부염 아토피 습진 등을 치료하는데 쓰입니다.

넓은 잎의 천남성(天南星)도 보이네요~
곧 요염한 자태의 붉디붉은 열매를 달고 나올 겁니다^^ 그 요염에 넘어가면 큰 일 나지요~
천남성은 박새,투구꽃과 함께 3대 독초 중의 하나랍니다.

이 나무는 "새천년비자나무 "입니다^^
2000년에 새천년비자나무로 지정한 나무로 수령이 800살이 넘고, 굵기가 네아름은 되며 키가 14m나 되는 이 곳 비자림의 터줏대감이랍니다.

내 품으로는 다 안을수도 없는 느릅나무과의 팽나무도 보입니다.
제주도말로는 퐁낭이라 하는데 제주도에서는 마을 어귀마다 커다란 팽나무들이 있어, 그 아래 쉼터를 만들고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세월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비자나무의 잎을 자세히 바라봅니다.
가지 좌우로 빗살처럼 가지런히 난 바늘잎들이 힐자의 아닐비(非)자 모양을 닮아 비자나무라 했다는 이야기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