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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어울리는 글 "아름답지만,위태로운"

아름답지만,위태로운
-전승환님의 <나에게 고맙다>48p의 글-

나뭇가지에 매달린 흰 눈꽃들은
아름답지만 위태롭다.

시린 겨울이 오면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
꼭 붙어 있는 모습이
우리 눈에는 그저 아름답게 비친다.

그러나 그들이 서로 헤어지면
나뭇가지는 다시 앙상한 모습으로
흰 눈은 투명한 눈물로 사라져버리니
한 몸 처럼 있기를 바랄 수밖에.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사랑을 받기 위해
겨울을 기다리는 그들을 보면

서늘한 추위가
따스한 온기로 다가온다.